[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역대 가장 빠른 시즌 개막. 비에 바람, 심지어 진눈깨비 눈까지 날리는 기상천외한 날씨 속 대망의 2019시즌이 시작됐다.
첫날, 5개 구장 모두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가 치러졌다. 잠실과 인천 등은 날씨로 인해 개막전부터 취소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날 법도 했지만 참고 인내한 모든 이들, 그리고 팬들 바람 앞에 서서히 온기가 가득한 날씨로 변해 갔다.
다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런 날씨로) 선수들 부상염려가 있는 것은 사실”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개막전이어서 그렇지 평소 시즌과 같았으면 취소가 될 소지도 있는 변화무쌍한 날이었다. 무엇보다 쌀쌀한 바람 속 한기가 가득했고 몸을 움직이는 선수들조차 “춥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관중들은 더 체감할 추위였다.
↑ 23일 잠실에서 열릴 두산과 한화의 개막전은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시작 전까지 개시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번 시즌 그만큼 기상변수가 많음을 예고한 첫날이었다. KBO리그는 지난 몇 년, 특히 지난해 날씨로 인해 수많은 변수를 겪어야만 했다. 일단 잦은 비로 인한 우천순연이 고민이었는데 최근에는 눈에 강한 바람, 폭염, 심지어 미세먼지까지 속출하며 경기를 방해하고 있다. 전부 다 온전한 경기에 방해가 되며 나아가 미세먼지 등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도 끼친다.
일정은 소화해야 하는데, 지난해와 올해, 그리고 내년 모두 큰 국제대회를 해야 했고 앞으로 해야 하기에 일정이 당겨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날씨는 더욱 예민해졌다. 굳이 일정이 아니더라도 미세먼지, 폭염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즌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 너무 춥거나, 또 너무 덥거나.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인체에 영향을 끼치거나. 이처럼 날씨로 인한 변수가 매우 많아지고 있는 현재다.
↑ 23일 kt와 SK의 개막전을 앞두고 눈에 덮힌 행복드림구장.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야외스포츠인 야구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날씨에 예민한 스포츠기도 하다. 화창하고 좋은 날 직접 관람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다만 변수가 많기에
2019시즌 개막 첫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5경기가 모두 열렸다. 강한 바람도 진눈깨비도 개막전 열정을 막지 못했다. 다만, 올 시즌 역시 날씨와 끊어질 수 없는 밀당(?)이 불가피함을 예고한 개막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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