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위 콜롬비아는 벤투호 상대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2018년 10월 우루과이(5위)가 가장 높았으며, 그보다 한 달 전에 싸웠던 칠레가 12위였다. 한국은 현재 38위에 올라있다.
벤투 감독은 22일 60위 볼리비아를 압도한 후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라고 밝혔다. 결정력 부족으로 한 골에 그쳤으나 수많은 찬스를 만든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제 콜롬비아 사냥에 나선다. 기본 사냥 방법은 볼리비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벤투 감독 25일 파주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상대가 콜롬비아라고 해서 수비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 파주NFC에서 A매치 대한민국-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콜롬비아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그는 “콜롬비아 같은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매 순간 계획한 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점검할 것이다. 기본 형태는 그대로 가져가되 세부 전략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볼리비아전이 베이스라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준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 중 나올 상황을 공격-수비 모두 다 준비했다.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줄 팀이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는 변명은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지금껏 했던 대로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최대한 공격을 펼치는 게 목표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지켜보자”라고 했다.
벤투 감독의 발언은 5개월 전과 유사하다. 그는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도 “강팀을 상대로도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가야 한다. 우리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까. 칠레전처럼 안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강팀과 붙어야 발전할 수 있다던 그는 단순히 결과만 중요한 게 내용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황의조와 정우영의 연속 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꺾었다.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전혀 밀리지 않았다. 1무 6패로 천적 우루과이를 격파한 역사적인 순간이
5개월 전보다 선수 구성이 일부 바뀌었다. 그렇지만 더욱 역동적이면서 공격의 파괴력이 더해진 벤투호다. 볼리비아는 한국을 상대로 이렇다 할 펀치도 날리지 못했다. 3월 A매치의 첫 번째 경기는 벤투 감독의 의도대로 이뤄졌다. 두 번째 경기는 어떨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