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일단 맥과이어(30)는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헤일리(28)의 첫인상은 다를까.
김한수 감독 체제에서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매년 물갈이를 했다. 건강하기를 바랐건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10승 투수도 없었다.
맥과이어와 헤일리의 출발은 괜찮았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탈삼진만 총 12개였다. 이에 맥과이어와 헤일리에 대해 호평도 끊이지 않았다.
↑ 삼성 헤일리는 26일 프로야구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하지만 시범경기는 단순한 몸풀기였다. 정식 무대에 오르자, 180도 달라졌다. 1선발로 낙점받은 맥과이어는 호되게 당했다.
23일 창원 NC전서 3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호 피홈런의 불명예를 안은 맥과이어는 피홈런만 세 방 허용했다.
베탄코트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으나 포수 강민호의 리드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의지, 노진혁에게는 제구가 안 됐다. 3홈런보다 5볼넷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회 2사 후 볼넷을 4개 연속 기록했다.
맥과이어의 피안타(8) 및 볼넷(5)은 김 감독 부임 후 삼성 외국인 투수 데뷔전 최다 기록이다. 실점도 2018년 보니야(3⅓이닝 9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삼성은 개막 2연전 후 팀 선발 평균자책점(10.00) 최하위에 머무는 것도 맥과이어의 부진이 크다.
첫인상이 한 해 운명을 결정한 건 아니다. 2017년의 페트릭(6⅓이닝 2실점 1자책)과 레나도(5이닝 3실점)는 첫 등판이 나쁘지 않았지만, 승리투수는 다섯 번(15패)뿐이었다.
적어도 희망적인 요소는 찾아야 한다. 2018년의 아델만(6⅔이닝 5실점)과 보니야(3⅓이닝 9실점)는 첫 등판 후 평균자책점이 12.60이었다. 내구성을 갖춰 ‘완주’를 했으나 딱 그 수준이었다(아델만 8승 12패 5.05-보니야 7승 10패 5.30).
↑ 삼성 맥과이어는 23일 창원 NC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헤일리는 26일 오후 6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