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즌 초반 순항 중인 LG 트윈스가 선발로테이션 안정까지 조기에 완료할 조짐이다.
LG는 2019시즌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임찬규-배재준-김대현으로 구성된 선발로테이션을 구상했다. 시즌 초반 몇 주간은 이와 같은 순서가 유지될 전망이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윌슨과 켈리가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26일 임찬규도 무너지지 않으며 팀 승리 발판이 됐다. 선발진이 안착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다만, 베스트보다는 임시로테이션에 가까웠다. 바로 좌완에이스 차우찬이 빠져있고 배재준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 차우찬은 지난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차근차근 재활 회복에 전념했다. 캠프 때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4월초중순 복귀가 유력했다. 여기에 5선발 배재준은 선발로서 검증된 자원이라 보기 어려웠다. 차우찬의 복귀시점, 배재준의 능력치 모든 게 물음표였다.
↑ LG 좌완에이스 차우찬(사진)이 예상보다 빠른 28일 인천 SK전서 올 시즌 첫 등판을 치른다.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빠르게 회복하며 실전에 나갈 몸 상태를 만들었다. 사진은 지난 19일 kt전 시범경기 등판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
코칭스태프 시선도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27일 “차우찬이 내일(28일) SK전에 등판한다. 대신 투구수를 60~70개 정도로 맞춰줄 예정”라고 전격적인 등판 결정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일정을 당기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면서도 여러 긍정적 요소를 발견했기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의 의지 및 선발후보 김대현의 컨디션난조도 결정에 한몫했다.
여기에 몇시간 뒤 5선발 배재준이 시즌 첫 선발등판인 27일 인천 SK전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물음표를 바꿔놨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낸 배재준은 이번 비시즌 강력한 5선발 후보로 꼽혔는데 경험도 없고 캠프 때 실전경기에 나서지도 않아 확신하기 힘든 자원으로 분류됐다. 성장과 기대만으로는 로테이션 합류를 설명하기 힘들었다.
↑ LG 5선발 자리를 꿰찬 기대주 배재준(사진)이 27일 인천 SK전서 6이닝 1실점 빼어난 투구를 펼쳐 선발잔류 기대감을 안겼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로써 LG는 27일을 기점으로 좌완에이스 및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 선발을 확실히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윌슨-켈리-임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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