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소화기’가 필요한 롯데다.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
롯데가 이틀 연속 굴욕을 맛봤다. 27일 홈런 8방을 맞으며 23실점을 했던 롯데는 28일 실점이 딱 반(12)으로 줄었다. 그래도 두 자릿수 실점이다.
롯데는 1군 엔트리 3명을 교체했다. 투수 오현택, 이인복, 정성종을 말소하고 투수 윤성빈, 송승준, 윤길현을 등록했다.
↑ 양상문 롯데 감독이 28일 사직 삼성전에 준비한 1+1 카드는 실패로 끝났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오현택, 이인복, 정성종은 27일 5⅔이닝 16실점(14자책)을 기록했다. 개수만 다를 뿐 셋 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바뀐 3명의 투수도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윤성빈, 송승준, 윤길현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윤성빈, 송승준은 양상문 감독이 공들여 준비한 1+1 카드 시리즈였다. 그러나 윤성빈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볼넷 3개를 허용하며 강판했다. 송승준은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맞더니 3회 러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양 감독의 계산이 틀어졌다. 5회 구원 등판한 윤길현마저 첫 타자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날 롯데의 마지막 피홈런이었다. 피홈런을 8개에서 2개로 줄였으나 롯데의 실점은 크게 줄지 않았다.
롯데는 자멸했다. 8회 2점을 만회하며 6-9까지 추격했으나 9회 3점을 헌납했다. 1사 만루서 좌익수 전준우가 구자욱의 타구를 놓쳤다. 포구 실책. 롯데는 이날 실책만 3개를 범했다. 시즌 실책 8개로 10개 팀 중 최다 기록이다.
전준우의 포구 실책 뒤 차재용의 폭투에 김헌곤의 희생타로 3점이나 내줬다. 6-9에서 6-12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롯데는 27일 4-23 대패로 평균
압도적인 꼴찌다. 9위 KIA(6.00)보다 14점이나 더 내줬다. 경기당 평균 9.2실점이다. 1.76(평균 2.2실점)의 LG와 대조적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