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호투했다. 가장 기본이 통한 결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스런 중책을 맡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앞서 지난 두 시즌 첫 등판이 모두 부진했던 그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호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다. 89마일부터 93마일 수준의 구속이 나왔다. 그가 컨디션이 좋을 때 나오는 구속이다. 패스트볼으로만 헛스윙 4개를 유도했다. 그만큼 공에 힘이 있었다.
제구도 잘됐다. 39개의 패스트볼 중에 안타를 허용한 것은 2개, 볼은 9개였다. 나머지는 모두 의미 있는 공들이었다.
패스트볼이 통하니 나머지 구종들도 힘을 받았다. 다음으로 많이 던진 커터는 3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1회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데 커터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커터가 좋지 않을 때 장타를 허용하던 그이지만, 이날은 커터로 단 한 개의 장타도 내주지 않았다. 공에 힘이 있었다는 뜻이다.
커브는 이날 유일한 실점인 피홈런을 허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