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잇몸야구’ 중이지만,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이상호(30) 등의 활약은 팀 전력을 한층 더 두텁게 만들고 있다.
NC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5-1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4승 3패로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공동 3위다.
시즌 첫 연패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제외됐음에도 시즌을 잘 치러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재 NC에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더불어 나성범 구창모 박민우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 이상호가 시즌 초반부터 2루수-톱타자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자칫 시즌 초반부터 암초를 만난 듯 흔들릴 뻔 했다. 그러나 NC는 기회를 얻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상호 등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이상호는 23일 개막전부터 7경기 동안 모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0일 기준 타율은 0.387 12안타. 27-28일 열렸던 kt와의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그의 깜짝 활약 덕분에 NC는 박민우의 공백을 단번에 채웠다.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외야수로 나설 준비도 했다. 이상호는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게 내 역할이다. 팀이 필요한 요소마다 내가 메꿔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한다. 기회는 시즌마다 한 번씩은 오는 것 같다. 주전 욕심을 갖기 보다는 내가 나가서 잘 해야 팀이 잘 된다고 생각하고 임한다”며 “다만 감독
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하나가 되자’며 잘못도 감싸고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상자 없이 쭉 간다면 우리도 시즌 후에는 웃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