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새로운 파이터가 ROAD FC(로드FC)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3월 열린 제 46회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진행된 페더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두고 프로 무대 진출권을 거머쥔 지영민(21·본 주짓수 병점)이다.
지영민은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에 출전한다. 상대는 지영민과 마찬가지로 데뷔전을 치르는 ‘제주도 출신’ 파이터 신지승(23·팀 싸우쿠다)이다.
유년기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던 지영민은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생 시절 MMA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 경험을 쌓으며 점차 프로 파이터를 향한 꿈을 키웠다. 2016년 8월 열린 제31회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밴텀급 토너먼트에 출전,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 로드 FC가 키운 지영민. 사진=로드 FC 제공 |
지영민은 ROAD FC 센트럴리그를 통해 프로 파이터의 꿈을 꾸고, 이루게 됐다. 이는 곧 ROAD FC가 꾸준히 센트럴리그를 개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종합격투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누구나 센트럴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실력에 따라 세미 프로리그, 루키리그, 하비리그 등으로 세분화된 덕분에 초보자들도 케이지에 올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출전자들은 프로 선수 못지않은 열정을 선보인다.
센트럴리그에는 실제 ROAD FC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심판단이 함께 케이지에 오른다.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의료진도 대기한다. ROAD FC는 메인 대회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센트럴리그를 준비한다. 그렇게 개최한 센트럴리그가 어느덧 46회째다. ROAD FC가 구축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지영민도 결실을 맺었다.
지영민은 “일반인들도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나 세미 프로리그를 뛸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올라왔다.”라며 “페더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한 건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 이름으로 기사가 나간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었다. 티브이에서만 뵀던 김대환 대표님께서 직접 계약서를 건네주시는데 내가 정말 프로가 됐다는 것이 실감이 나더라. 이제 아마추어가 아니니까 정말 진지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토너먼트 우승을 거둘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데뷔전을 앞둔 지영민은 더욱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지영민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더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다.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갈 생각이다”라며 “그동안은 세미 프로리그 경기만 뛰었는데, 이제 진짜 프로 무대에 올라가게 됐다. 더 큰 케이지 위에서 관객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싸우게 됐으니 확실히 임팩트 있는 경기를 보여드려
지영민은 “1라운드 안에 끝내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고 싶다. 상대도 나를 쓰러트리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올 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시합 날만 기다리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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