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선발 역할을 다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이 됐다. 투구 수는 87개.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활용했다.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이 32개, 투심 패스트볼이 5개, 체인지업이 23개, 커터가 10개, 커브가 14개, 슬라이더가 1개 사용됐다.
↑ 류현진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더 빛난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패스트볼과 함께 조합을 이루며 빛을 발했다. 헛스윙 3개, 범타 8개를 유도했다. 특히 4회와 5회 상대 타자들과 빠른 승부를 하며 범타를 유도할 때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날 그가 6회 28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음에도 7회까지 던지며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체인지업은 주로 우타자를 상대로 사용하지만, 5회초 브랜든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잡을 때처럼 좌타자를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커터도 코너웍이 잘되며 위력적으로 들어갔다. 1회 에반 롱고리아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커터는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정확히 꽂히며 타자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6회 범가너에게 홈런을 허용한 커터는 너무 높았고, 가운데로 몰렸다. 그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을 것이다.
초구에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것을 즐기던 류현진은 이날 총 여섯 번을 초구에 커브를 던졌지만, 이중 6회 코너 조를 범타로 잡은 것을 제외하면 모두 볼이 됐다. 커브는 전체 14개 중 7개가 볼로 빠졌다. 그렇다고 위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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