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류현진, 자신의 주무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5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류현진은 "다양한 무기를 가진 선수"이고 매 경기 효과적으로 통하는 구종이 조금씩 다르다.
↑ 류현진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공이 체인지업"이라며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구나 이런 부분이 항상 자신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몇 개는 제구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좋은 것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잘 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유독 이 팀과 할 때 제구가 잘 되는 거 같다. 몰리는 공도 별로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이라며 체인지업을 소개했다. "어깨 수술 이후조금 제구가 안됐는데 요즘에는 몸 상태가 (수술 이전으로) 돌아오다보니 모든 구종이 괜찮게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그립을 바꾼 것은 아니고 감을 되찾은 것"이라며 예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6회 매디슨 범가너에게 피홈런 허용 직후 1사 1, 2루 위기를 넘기며 7회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는 "그때가 가장 컸다"며 당시 위기를 넘긴 것이 오늘 경기의 중요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7구 승부 끝에 범타를 유도, 이닝을 끝낸 버스터 포지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 장타만 피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홈런 하나면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는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 타선과) 세 바쿼 후반으로 갈 때에는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거 같다"며 이를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