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49일 만에 시즌 17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첫 골이자 5경기 무승 토트넘 홋스퍼를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이끄는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1무 4패로 미끄러지던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6경기 만에 웃었다. 승점 64를 기록, 아스날(승점 63)을 밀어내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했다. 1일 리버풀전에서 짧은 출전시간(21분)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던 그는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전방에 포진했다.
하프 게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파상 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밀집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답답한 토트넘 홋스퍼 공격에서 가장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날린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비센테 과이타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대니 로즈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로즈의 판단 미스로 슈팅을 아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좋은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팬이 고대하던 골을 선물했다.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공을 가로챈 뒤 전방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날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태클에 굴절된 게 골키퍼 비센테 과이타의 허를 찔렀다. 리그 12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
손흥민의 득점은 2월 14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49일 만이다. 손흥민은 이후 6경기에서 골을 생산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후반 35분 에릭센의 추가골이 터졌다. 그 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빠르고 재치 있는 패스로 전방의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돌파 과정에서 흐른 볼을 에릭센이 마무리를 지었다.
손흥민의 침묵 속 1승 1무 4패를 기록했던
6경기를 남겨두고 박 터지는 EPL 빅4 경쟁에도 긍정과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완공한 새 구장 첫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손흥민이 그걸 해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