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투수전, 경기 후반 치열했던 수싸움. 그리고 정은원(한화)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9회말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한화의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
경기는 치열하고 접전이었다. 양팀 에이스 워익 서폴드(한화)-타일러 윌슨(LG)이 선발로 나섰는데 그야말로 명품투수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중반부터 두 투수는 위기를 스스로 막아내며 긴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윌슨은 삼진만 8개. 서폴드는 무려 네 차례나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허용하지는 않았다.
↑ 한화 내야수 정은원(사진)이 4일 대전서 열린 LG전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하지만 8회말 한화가 반격한다. 상대 바뀐투수 신정락의 연속 볼넷, 여기에 폭투까지 더해져 기회를 마련했다. 송광민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호잉의 삼진, 그리고 김태균 자동 고의4구 이후 김민하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9회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마련했지만 김현수의 삼진, 조셉의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가 무산됐다.
반면 한화는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회성의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다소 위험한 코스였지만 LG 1루수 김용의가 2루 승부 대신 1루를 택했고 그렇게 진루가 됐다. 한화는 오선진이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싶었다.
그리고 최후의 승부가 펼쳐졌다. LG는 8회처럼 2사 주자 3루 찬스서 정근
그러나 9회는 달랐다. 정은원은 고우석의 3구째를 우익수 방면 절묘한 코스 안타로 만들어냈고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으며 승부는 끝이 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