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3경기 밖에 안했는데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을 만나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열리지 않았지만, 김하성은 8일 현재 안타 21개로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함께 21개로 안타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6일 경기까지는 김하성이 단독 선두였다.
↑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김재현 기자 |
김하성은 6일 경기에서 4안타 경기를 하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속 안타도 안타지만, 한 경기에서 때리는 안타수가 많다. 지난 4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도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창원 NC 3연전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에 대해 김하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부터 웨이트에 푹 빠져 힘을 키웠던 김하성은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내가 들 수 있는 최대치를 든다. 횟수를 많이 가져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타율이라던지, 안타 개수라던지 숫자에 집착하진 않는다. 숫자는 날마다 바뀐다.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유지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13경기에서 아직 홈런이 1개뿐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어차피 잘 맞은 타구는 넘어간다. 지난해 홈런에 욕심을 부리다가 놓친 게 많다. 홈런이야 치면 좋지만, 욕심 내지 않으려 한다”며 “많이 출루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도루 하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물론 홈런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김하성은 2015시즌 1개 차이로 아쉽게 20홈런 고지에 오르지 못했지만, 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을 넘었다. 이제 프로야구 최초의 4시즌 연속 20홈런 유격수를 노리는 입장이다. 김하성은 “대기록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항상 쳐
안타에 재미 붙인 그에게 “오늘은 안타 몇 개를 칠것이냐”라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개수보다는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싶네요.”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