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발렌시아)의 2019-20시즌 임대 이적설이 다시 퍼지고 있다. 그는 올 여름 정말 떠날까.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9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임대로)양도한다. 그라나다와 오사수나가 유력한 후보지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임대 이적 루머는 처음이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발렌시아와 1군 계약 후 공식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 14분을 뛴 게 전부였다.
↑ 이강인은 셀틱과 2018-19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 = News1 |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최고 유망주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이 들어있지 않다. 이강인을 측면 자원으로 분류했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다.
2019-20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임대생’ 데니스 체리셰프의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발렌시아가 라리가(1부리그) 4위를 차지할 경우 돈 보따리를 풀 터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유로에 달한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완전 이적으로 내보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알바로 메드란(라요 바예카노), 나초 힐(엘체)처럼 다른 팀으로 임대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도 임대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기 위해 발렌시아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새 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빅클럽이 유망주를 다른 팀으로 잠시 보내 성장을 돕는 건 유럽 축구에서 흔한 일이다.
발렌시아는 메드란, 힐처럼 승격팀에 이강인을 맡길 전망이다. ‘엘 골 디지철’은 세군다리가(2부리그) 1위 오사수나와 2위 그
세군다리가 1,2위는 라리가로 자동 승격한다. 3~6위가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다만 세군다리가 잔여 9경기에서 오사수나, 그라나다가 2위 안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강인의 행선지는 바뀔 수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