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쇼의 자책골이었지만 리오넬 메시가 만든 골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 에이스를 봉쇄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12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맨유 수비진은 메시의 중앙 침투를 저지하지 못했다. 메시는 절묘한 크로스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공은 쇼의 왼팔을 살짝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 리오넬 메시(오른쪽)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유-바르셀로나 1차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은 그의 발에서 시작됐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쇼의 자책골로 기록돼 메시의 도움은 지워졌지만, 메시의 재치가 만든 골이었다. 이 한 골로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희비가 엇갈렸다.
바르셀로나는 적지에서 불안한 수비에도 승리를 거머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맨유는 16강 파리생제르망전 같은 기적을 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시는 잉글랜드 팀 킬러다. 조별리그 토트넘 홋스퍼전까지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22골(30경기)을 몰아쳤다.
메시의 봉쇄는 맨유의 첫 번째 미션이었다. 그 점에서 어느 정도 막아냈다. 메시는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맨유는 협력 수비로 메시를 막고자 했다. 거칠게 다루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크리스 스몰링과 충돌로 메시의 코에서 출혈이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메시의 부진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도권을 맨유에게 계속 뺏겼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횟수는 상당히 제한됐다. 막바지에는 무리하지 않았다.
최근 라리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캄프 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