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재기드라마'
타이거 우즈의 이번 마스터스 우승을 두고 외신들이 뽑은 제목입니다.
성추문에 허리 수술에, 약물 중독으로 체포되기까지 하고 거짓말처럼 다시 일어났으니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살 때 골프 신동으로 TV에 출연, 15세부터 전미 주니어오픈과 전미 아마추어오픈 6년 연속 우승.
'골프 신동'이었던 우즈는 프로 데뷔 5년 만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골프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몰락은 한순간이었습니다.
2009년 불륜을 추궁하는 아내를 피해 달아나다 자동차 사고를 낸 게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우즈와 불륜을 맺었다는 여성들이 등장해 '변태성욕자'로 추락했고 이혼과 함께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우즈 / 2010년 투어 중단 기자회견
- "저는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우즈는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4년 연속 허리 수술을 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를 연발하며 망신을 샀고, 2017년엔 약물에 취한 채 운전석에서 잠들었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초 6번째 복귀했을 때 우즈의 세계랭킹은 1,199위.
하지만, 고된 재활을 이겨낸 우즈는 하루가 다르게 샷감을 회복하더니 지난해 마지막 대회 우승에 이어 최고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며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돌고 돌아 통산 최다 우승을 향해 '황제'의 행군을 재개한 우즈는 이제 자신 있게 말합니다.
▶ 인터뷰 : 우즈 / 2019 마스터스 챔피언
-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은 당연한 겁니다. 늘 싸워야 하죠. 포기한다는 건 사전에 없는 겁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