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4·두산)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단기 처방이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 아래 ‘선발투수’ 준비다.
두산은 17일 잠실 SK전에 홍상삼을 대체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용찬의 등판 차례지만 그는 우측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15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용찬이 비워둔 선발 한자리는 16일 홍상삼이 메웠다. 홍상삼이 17일 등판하려면, 또 한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장원준이 빠졌다.
↑ 두산 장원준은 2군으로 내려가 선발투수 준비를 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개막 엔트리에 빠졌던 장원준은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 경쟁에서 밀린 그는 불펜에서 활동했다. 좌투수 불펜 자원도 부족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부진했다. 15일 현재 KBO리그 6경기에 나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50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4.00으로 내용도 좋지 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몸이 이상 있는 건 아니다. 팀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지 않은가. 몸이 (전성기 시절만큼)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이대로 가는 건 몸에 무리 아닌가. 눈에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따로 불러 면담을 가졌다. 2군에 가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면서 구원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준비하라
김 감독은 “이번에 이용찬도 아파서 빠졌다. 앞으로 (선발진이)또 어떻게 될지 몰라 예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좌투수 불펜 자원도 부족하지 않다. 이현승이 돌아온 데다 권혁도 머지않아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