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공격에 대한 가치만 올리라는 게 아니었는데, 감독 책임이다.”
패배는 쓰라렸다. 패장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패인을 짚었다.
전자랜드는 17일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로 대패했다. 울산 원정 2차전에서 89-70으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챔피언결정전 전적도 1승2패로 현대모비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날 전자랜드는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현대모비스에 밀렸다. 단신 외국인 기디 팟츠가 어깨 부상을 당해 결장했고, 대체 선수 투 할로웨이가 미국에서 오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가 열렸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특히 2차전 31득점을 올렸던 찰스 로드가 14득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쿼터에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으니까 (상대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다른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3점슛 성공률 19%(5/27)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팟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유 감독은 “외곽슛의 역할은 우리가 처져 있을 때, 분위기를 바꾸거나 따라갈 수 있게 해주는 거다. 그동안은 팟츠가 그런 역할을 해줬다. 사실 팟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1,2번에서 해줘야 한다. 오늘 차바위를 마지막까지 쓴 이유도 3차전은 사실상
유 감독은 “오늘 패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선수들의 방향성을 잘못 잡아준 내 잘못인 것 같다. 다음 경기 4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