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가 9년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에이스 양현종(31)이 연패의 늪에서 출격한다.
KIA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KIA의 8연패는 구단 최단 연패 기록인 16연패를 당했던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결국 연패 탈출은 에이스 양현종 등판 차례까지 이르렀다. 양현종은 25일 LG전에 선발로 나선다. 앞서 지난 23일 LG전을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의 25일 등판을 공지했다.
↑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에이스로서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개막 후 양현종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시즌 20승 투수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선 양현종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레이스 출발이다. 24일까지 5경기에서 26이닝을 던져 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다. 초반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구속은 다시 올라왔다.
양현종으로서는 3가지의 의미가 달린 등판이기도 하다. 우선 팀 연패 탈출이다. 양현종까지 무너지면 최근 분위기상 KIA의 연패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첫 승 신고이다. 생채기가 난 에이스라는 자존심을 회복할 방법은 빨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LG에 대한 설욕이다. 양현종은 통산 LG 상대 61경기 265⅔이닝을 던져 21승12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강한 편이지만,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23일 광주 LG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되며 4연패에 빠졌다.
양현종이 팀 연패 탈출, 시즌 첫 승, LG에 대한 설욕을 모두 충족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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