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포수 이지영(33)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후 표정이 밝아졌다. 비로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기쁨 덕분이다.
이지영은 2019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포수로 고민하던 키움에 이지영은 꼭 필요한 전력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이지영은 팀에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풀타임을 처음 해보는 이승호와 안우진은 내게 변수였다. 이 선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포수 덕분이다”고 말했다.
↑ 키움으로 팀을 옮긴 이지영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지영은 “작년에 많이 못 뛰면서 야구장에 나와도 경기를 자주 하지 못 했다”며 “그라운드에서 뛸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전담포수제로 체력관리는 팀에서 잘 해주니까 내가 경기에 나갈 때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에는 워낙 젊은 투수들이 많다. 이지영은 이승호의 전담포수기도 하다. 이에 “원래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다. 그걸 자신 있게 던지게 자신감만 심어주려고 한다. 투수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삼성 시절 경험이 크다. 투수가 정말 좋을 때도 있지 않았나. 포수가 투수를 키운다고 하지만, 나는 좋은 투수들이 나를 키웠다. 그때 내가 배운 걸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이지영은 “경기에 많이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팀에 마이너스만 되지 말자는 생각이다.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고 내가 하위타선에서 연결을 잘 시켜주자는 생각만 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내가 생각한 대로 잘 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