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더이상 예전같은 투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1.31마일, 이번 시즌도 90.43마일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개막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강하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지난 등판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 커쇼는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도 소득없이 물러났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3루수 앞 땅볼, 6회에는 땅볼 타구가 커쇼의 다리를 맞고 굴절됐지만 커쇼가 침착하게 수비하며 땅볼 아웃됐다. 앞선 두 차례는 커쇼의 슬라이더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고 6회에는 낮은 코스 제구된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역시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커쇼는 3회 단 한 차례 실점했다. 선두타자 파블로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2사 2루에서 애덤 프레이지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한 점을 내줬다. 커쇼가 이후 무실점으로 막기전까지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공략하지 못했던 다저스 타자들은 7회말 맥스 먼시,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안타에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며 커쇼의 패전을 지워줬다. 이어 작 피더슨이 우중간 가르는 역전 2타점 3루타로 커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챙겨줬다.
↑ 2회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를 예를 들며 "최고의 구위가 아니더라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와 경쟁하며 필요할 때 계획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브레이킹볼이 날카롭고, 몸쪽 바깥쪽 패스트볼이 잘들어가고 있다. 지난 등판은 꾸준하지 못했고 감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 정말 잘했다"며 커쇼의 건재를 인정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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