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그라운드에서 상대방 코치와 선수에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두산 베어스 김태형(52) 감독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심의한다. 삼진 판정 후 불만을 가지고 헬멧을 팽개쳐 퇴장 당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9)도 함께 상벌위에서 심의한다.
KBO는 29일 “30일 오전 11시 KBO 2층 회의실에서 잠실 벤치클리어링과 대구 퇴장 지시에서 나온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9-2로 앞서는 8회 말 2사 1, 2루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타석에 있던 정수빈이 맞으며 쓰러지자 그라운드로 뛰쳐 나가 롯데 공필성 수석코치와 구승민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 두산과 롯데의 벤치클리어링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의 폭언 논란으로 뜨겁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는 KBO 야구 규칙 6조 4항 ‘경기 중 금지사항’에 해당한다. 규칙에 따르면 감독·선수·후보선수·코치·트레이너·배트보이는 경기장 안의 어떤 장소에서도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면 안 된다. 벌칙 규정도 있다.
KBO는 29일 오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상벌위가 열리게 됐다.
한편 김상수는 같은 날(28일) 대구 LG트윈스전에서 헛스윙 삼진 판정을 받은 뒤 배트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항의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집어던졌고,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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