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결과를 떠나 과정이 변화무쌍한 경기였다. 8-1 스코어는 8-8이 됐고 또 8-9은 금세 9-9로 변했다. 양팀은 안타수(LG 19-15) 비슷, 실책수(1-1)도 비슷, 볼넷(7-6)조차 비슷했다. 마무리 또한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이 났다.
LG는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kt와 경기 10-9로 승리했다. 연장 11회말 신민재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경기가 마감됐다.
초반 LG는 폭발적이었다.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연속타가 터졌다. 선발전원안타가 나왔고 유강남, 정주현이 대포를 폭발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최소한의 자기몫을 했다. 2회까지 8-1 리드. LG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 30일 LG는 큰 폭의 리드 이어진 추격허용에 연장 밀어내기 볼넷까지 다양한 상황 속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다음 바통은 올 시즌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이우찬.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우찬 역시 첫 타자 볼넷에 이어 계속 볼을 던졌고 급기야 두 번째 타자 상대 도중 신예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정우영도 완전치는 않았다. 희생타 등 실점할 부분을 내줬고 그렇게 동점이 되고 말았다.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경기는 중후반 불펜싸움, 집중력 싸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어진 연장승부. kt가 10회초 오태곤이 벼락 솔로포로 승기를 잡는 듯 싶었으나 이내 LG가 10회말 김용의 볼넷출루를 시작으로 정주현의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동점이 됐다. LG로서 역전이 가능했지만 찬스 때 김현수, 채은성이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LG는 11회말 교체투입된 신민재의 안타, 이어진 김민성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
시작부터 결말까지. 예측불허 승부 그 자체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