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열지 못한 잉글랜드 팀 골문은 없다.
리버풀마저 프리미어리그(EPL)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210분 만에 메시의 골 세리머니를 봐야 했다. 한 번만 아니라 두 번이었다. 메시의 개인 프로 통산 600골의 제물까지 됐다.
메시는 2일 오전(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가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리버풀 1차전서 2골을 몰아쳤다.
↑ 리오넬 메시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
리버풀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데다 메시 봉쇄에 실패하며 0-3으로 대패했다.
리버풀은 메시가 득점한 여섯 번째 잉글랜드 팀이 됐다. 메시는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32경기 26골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12골 중 23.2%다.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1-0의 후반 25분 쐐기골을 터뜨린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팀을 만날 때마다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메시에게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잉글랜드 팀은 없었다. 메시는 2006-07시즌 리버풀과 16강에서 180분을 뛰고도 득점하지 못했으나 12년 후 재대결에서 마침내 득점했다.
메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한 잉글랜드 팀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 맨유 등 여섯 팀뿐이다. EPL을 대표하는 빅6다. 올 시즌에도 EPL 1~6위는 이들로 도배됐다.
그렇지만 메시를 막는 건 고민거리였다.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어떤 수단을 써도 무용지물이었다. 올 시즌에도 12골 중 절반인 6골을 잉글랜드 팀(토트넘·맨유·리버풀)을 상대로 넣었다.
아스날이 9골로 메시에게 가장
메시는 해트트릭도 두 차례 기록했다. 2009-10시즌 아스날과 8강 2차전(4골)과 2016-17시즌 맨시티와 조별리그 홈경기(3골)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