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매일 오는 감이 아닙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5차전 경기를 앞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3일) 두산은 LG에 7-2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도 승리지만, 시즌 개막부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난 타일러 윌슨을 공략한 소득이 있었다.
윌슨은 이날 두산 상대로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허경민은 윌슨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윌슨이 올 시즌 5회 이전에 강판된 첫 경기가 됐다. 6실점 역시 올 시즌 윌슨의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0.57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렸던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1.57(51⅔이닝 9자책)로 껑충 뛰었다.
↑ 2019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LG 정상호가 두산 김태형 감독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날 LG선발은 윌슨과 함께 LG의 신바람을 이끌고 있는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켈리와 처음으로 만난다. 김태형 감독에게 두산 타자들이 켈리를 잘 공략할 수 있을지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감이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조심스러웠지만, 전날 상대 에이스를 공략한 자신감을 충분히 엿볼 수는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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