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답답하고 안 풀린 잔인한 어린이날이었다. LG 트윈스가 관심 큰 어린이날 시리즈를 실망스럽게 마치며 일명 엘린이(LG팬 어린이들)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2-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이번 어린이날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두산 상대 전패다.
LG는 이날 초반 선발투수 차우찬의 예상 밖 부진 및 타선 침체가 더해지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주도권을 내준 채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겨우 2점을 뽑았지만 두 자릿수 이상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맥이 빠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 LG가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어린이팬들에게 아쉬운 기억만 선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LG로서 지난해 그토록 괴롭힌 일명 두산 공포증도 다시 나올 조짐을 보였다. LG는 지난 시즌 두산에 15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간신히 승리했지만 15연패 충격 속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LG는 첫 두 경기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첫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