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토트넘-아약스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도니 판 더 빅이 손흥민의 2차전 복귀에 대해 개의치 않아 했다.
판 더 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토트넘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전반 15분 결승골을 넣어 아약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약스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다. 9일 오전 4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릴 4강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1995-96시즌 준우승 이후 23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를 막는 도니 판 더 빅(가운데). 호날두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2골을 넣었으나 유벤투스를 4강으로 이끌지 못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 = News1 |
변수는 한 가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아약스는 4강 1차전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했다. 발목을 다친 케인은 이번에도 뛰기 어렵지만 경고 누적 징계가 끝난 손흥민은 최전방에 선다.
그러나 판 더 빅은 손흥민의 복귀 여부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4강 2차전을 앞두고 ‘아약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출전 이슈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연결했다.
판 더 빅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요한 선수다. 축구도 잘한다. 그러나 유벤투스를 만난 8강과 다르지 않다. 그때도 햄스트링을 다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 여부가 화제였다. 이왕이면 호날두가 뛰는 유벤투스를 이기고 싶었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해냈다. 만약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어도 별 상관없었다”라고 밝혔다.
판 더 빅은 이어 “우리가 토트넘보다 결승에 더 가깝다는 걸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침착하게 우리의 경기만 펼치면 된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았다. 결승 상대로 바르셀로나가 유력하지 않겠냐는 이야기에 판 더 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판 더 빅은 “아직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축구에선)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멀리 내다봐선 안 된다. 좋은 생각이 아니다. 우리는 좋은 팀(토트넘)을 상대하는 중이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