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팀이자 18승 17패로 현재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앞서 상대한 팀들과는 다른 팀들이다. 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맥스 프리드)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5월 8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5월 7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FOX스포츠 사우스이스트(애틀란타), 스포츠넷LA(다저스)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란타를 압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안했던 1회
밀워키 원정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던 류현진은 이후 두 경기에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하면서 15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2014년 7월 이후 최초로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201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8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그러면서 105, 107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다. 두 경기 연속 100구 이상 던진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좋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두 경기 모두 1회 고전하며 실점했다.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실점했다. 두 번 모두 위기 상황에서 범타를 유도하며 1실점으로 선방한 것은 칭찬받아야 하지만, 초반 승부에서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강한 타구를 얻어맞은 것은 걱정되는 일이다. 사타구니 근육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초반에 승부를 신중하게 가져가면서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는 1회 연속 안타 허용 이후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애틀란타는 이들보다 더 강한 팀이다. 팀 OPS 0.789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조시 도널드슨, 프레디 프리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등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장타를 허용하면 그대로 대량 실점이다. '한 방에 훅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선두 질주
위협적인 상대를 만나지만, 두려움없이 갈 수 있는 것은 지금 다저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1-2로 아쉽게 패한 이후, 다저스는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구 2위로 추격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두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중이던 커비 예이츠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이 만루홈런을 맞으며 졌지만, 바로 다음 경기 애틀란타를 상대로 5-3으로 이기며 반등했다. 다저스는 지난 4월 24, 25일 시카고 컵스에게 연패를 당한 이후 연패를 잊었다.
↑ 터너는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을의 추억
류현진은 애틀란타를 상대로 정규시즌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95(18 1/3이닝 6자책)를 기록중이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내셔널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정규시즌 성적 기준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최근에 붙은 것이 2014년 8월, 그러나 가장 최근에 다른 무대에서 이들을 상대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그 무대다.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고, 다저스는 이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 그때 상대했던 대부분의 타자들을 이날 다시 만나게 된다.
애틀란타 타자 중 최근 타격감이 제일 좋은 선수는 맷 조이스로, 7경기에서 11타수 5안타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좌타자라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좌타자 닉 마카키스는 7경기 21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아쿠냐 주니어도 6경기에서 22타수 7안타로 컨디션이 좋다. 브라이언 맥칸(16타수 5안타)도 방심하면 안 된다. 프레디 프리먼은 최근 7경기에서 홈런 2개가 있었다. 프리먼은 좌타자지만, 좌완을 상대로 3개의 홈런을 뺏으며 타율 0.324, OPS 1.053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타자 출전이 유력한 오지 알비스는 이번 시즌 애틀란타 타자 중 좌완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4개)을 쳤다. 찰리 컬버슨은 류현진을 가장 잘 아는 애틀란타 타자 중 한 명일 것이다. 팀 동료로 같이 있었고, 류현진이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을 할 때 종종 라이브BP 파트너로 함께했다.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중이다.
한마디로, 앞선 두 경기와 비교하면 힘든 상대다.
↑ 프리먼은 좌타자지만, 좌완에 강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찰리 컬버슨 7타수 3안타 1타점 1삼진
프레디 프리먼 6타수 4안타 1타점 2볼넷
엔더 인시아테 3타수 1안타
닉 마카키스 3타수 1안타
브라이언 맥칸 2타수 무안타 1볼넷
↑ 프리드는 LA가 고향이다. 이번에 고향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홈커밍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25)는 LA 근교 도시인 산타모니카 출신이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다저스를 상대했던 그는 이번에 고향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갖는다. 그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전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시작했다가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21(36 2/3이닝 9자책) 4피홈런 5볼넷 33탈삼진으로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두 경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볼넷없이 15개의 탈삼진을 잡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각각 5 1/3이닝 87구, 7이닝 85구로 극도의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통산 25타수 2안타, 3개의 희생번트를 기록중이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된 그는 2014년 12월 파드레스가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