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C 바르셀로나에게는 안필드의 비극이었다. 리버풀을 떠난 후 안필드에서 첫 경기를 치른 루이스 수아레스는 세리머니는커녕 웃지도 못했다.
수아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우리에게 쏟아질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매우 슬프고 고통스럽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일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이겼다. 수아레스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으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는 바르셀로나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
특히 바르셀로나는 3-3의 후반 34분 리버풀의 허를 찌르는 코너킥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누구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와 디보크 오리기의 슈팅을 예측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의)네 번째 골은 우리를 애들로 만들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충격적인 탈락의 책임을 통감했다. 수아레스는 발베르데 감독을 감쌌다.
그는 “경기를 뛴 건 우리 선수들이다. 감독님은 2차전에도 1차전과 같은 선택을 했다. 오늘 경기를 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용서를 구
바르셀로나는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1차전 3골차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탈락했다.
수아레스는 “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났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많은 걸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