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전반 부진을 극복하고 팀 승리에 기여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판 커리가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커리는 11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시리즈 6차전에서 전반 한 점도 넣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33점을 몰아치며 팀의 118-11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전반 경기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끔찍했다"고 답했다. "슛도 넣지 못했고, 파울도 많았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을 찾자면 턴오버는 없었다"고 답했다.
↑ 커리는 후반에만 33점을 몰아쳤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어떤 변화를 줬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파울을 줄여야했다. 상대가 픽앤롤 상황 등에서 어떻게 수비에 변화를 줄지를 이해했다. 48분의 경기 동안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고, 몇 차례 슈팅이 성공하면서 흐름이 살아났다. 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도박 업체들이 '언더독'으로 평가했다. 케빈 듀란트의 부상 결장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 48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말을 이은 커리는 "사람들에게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니 뭔가 좀 이상했다. 바깥에 소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추가로 동기부여가 필요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내 자신감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우리 팀은 엄청난 재능과 개성의 조합으로 이뤄진 팀이다. 오늘 커리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커리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전반에 무득점에 파울 3개로 시작해서 이를 뒤집을 방법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두려움이 없다. 예전에 스퍼스에서 봤던 신인 시절의 마누 지노빌리를 보는 거 같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성격이 닮았다"며 말을 이었다.
커 감독은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며 7차전을 치르지 않고 추가 휴식을 갖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주말에 휴식을 취하며 누가 올라오든 준비를 할 것이다.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승리는 정말 큰 승리"라고 말을 이었다. 듀란트, 드마르커스 커즌스의 부상 이탈 속에 난적을 잡은 그는 "우리가 지난 5년간 거둔 플레이오프 승리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승리"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