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극장의 진짜 주연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리버풀은 비련의 조연이 됐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나리오는 딱 하나였다.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이기고, 맨시티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무승부 혹은 패배하는 것이다.
맨시티가 브라이튼을 이길 경우, 자력으로 2연패가 확정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렸다”라며 ‘마이웨이’를 강조했다.
↑ 맨체스터 시티는 14연승을 달리며 리버풀을 제치고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10경기가 동시 킥오프된 가운데 먼저 웃은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17분 만에 사디오 마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희소식까지 전해졌다. 브라이튼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맨시티가 전반 27분 실점했다. 맨시티는 코너킥에서 글렌 머레이의 헤더 슈팅을 막지 못했다.
맨시티가 1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비드 실바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동점골을 넣었다. 브라이튼의 수비수 1명이 아구에로보다 더 골문 가까이 있었다.
그래도 유리한 쪽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이 바란 건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남은 62분은 적은 시간이 아니었다. 리버풀의 우승 상상은 37분간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38분 승부를 뒤집었다. 리야드 마레즈의 코너킥을 라포르트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브라이튼은 라포르트를 완벽히 놓쳤다. 맨시티 전략의 성공이었다.
후반 들어 맨시티의 우승 자축 골 잔치가 펼쳐졌다.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가 개인기로 브라이튼 수비를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6분 일카이 귄도간의 프리킥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2월 이후 프리미어리그 14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98을 기록했다. 리버풀도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늘렸으나 승점 97에 그쳤다.
↑ 리버풀의 환호는 37분간이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의 3골이 터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미 리그컵 우승트로피를 수집한 맨시티는 오는 19일 FA컵 결승 왓포드전마저 잡을 경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다.
1989-90시즌 이후 29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꿈꿨던 리버풀은 단 한 번만 패하고도 분루를 삼켰다. 6월 2일 유럽축구연맹(U
◆맨시티-리버풀의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성적
1위 | 맨체스터 시티 | 32승 2무 4패 95득점 23실점 98승점
2위 | 리버풀 | 30승 7무 1패 89득점 22실점 97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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