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승점을 따고도 최종 순위는 2위다. 결과적으로 딱 한 번 패배가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 팬이 간절하게 바랐던 29시즌 만에 리그 우승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이겼으나 맨체스터 시티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꺾었다.
리버풀은 9연승을 달렸다. 맨시티가 한 번만 미끄러지면 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14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브레이크는 없었다.
리버풀은 30승 7무 1패(승점 97)를 기록했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편 후 최고의 성적이다.
↑ 리버풀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차 뒤지며 2위를 기록했다. 29시즌 만에 우승을 놓쳤으나 리버풀의 퍼포먼스는 환상적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하필 2위가 올 시즌 맨시티(승점 98)였다. 리버풀은 승점 1차로 눈물을 흘렸다. 1989-90시즌 이후 29시즌 만에 우승을 꿈꿨지만 ‘2인자’가 됐다.
리버풀은 올 시즌 패배가 한 번밖에 없다. 1월 3일(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전(1-2 패)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9연승 포함 개막 20경기 연속 무패(17승 3무) 중이었다. 맨시티와 승점 차는 7이었다.
승리까지는 어렵더라도 무승부로 승점 7차를 유지했다면, 리버풀에 무게가 쏠렸을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 승리가 우승 레이스에 매우 중대한 포인트였다고 했다.
두 팀의 간격은 승점 4차로 좁혀지더니 결국 리버풀은 맨시티의 추월을 허용했다.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날, 전반 17분 사디오 마네의 골이 터지며 환호했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리버풀은 ‘챔피언’ 맨시티를 위협한 라이벌이었다. 모두가 인정했다. 그렇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빈손’이다.
리버풀이 우승 헹가래를 할 수 있는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적어도 결승
한편, 리버풀의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는 22골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날)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는 21경기 무실점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