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많은 변수가 닿아있던 장원삼(LG)의 세 번째 선발 등판. 이전보다는 의미 있는 피칭을 펼쳤지만 장타허용이 발목 잡았다. 결과를 떠나 앞으로 보직변경 등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장원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패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장원삼은 앞서 두 번의 선발서 2⅔이닝, 3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은 5이닝을 꽉 채웠다. 주자를 계속 출루시킨다거나 하는 큰 위기는 없었다. 빠른 경기템포 속 스스로도 흐름에 맞는 피칭을 했다.
↑ LG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삼(사진)이 5이닝을 던지며 선방했지만 역할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LG 트윈스 |
장원삼 입장에서 이전에 비해 나아졌고 스스로도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다만 분명 압도적은 아니었고 이는 보직변화의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현재 LG는 기존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원투쓰리펀치가 굳건한 가운데 임찬규의 부상, 배재준의 부진 보직이동으로 선발진이 요동친 상황. 장원삼은 임찬규 자리를 메우고 있었는데 문제는 경쟁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불펜요원 이우찬이 대체선발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팀에 눈도장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도 이우찬에게 다시 한번 선발 등판을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좌완으로서 워낙 안정된 구위를 자랑한 이우찬이기에 큰 흔들림이 없다면 선발진 다크호스가 될 여지가 남겼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류제국이 2군 실전등판을 마치는 등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고 또 다른 영건후보 김대현도 14일 2군 경기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무력시위(?)를 했다. 선발에서 밀려난 배재준도 14일 장원삼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반등발판을 마련했다.
류 감독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장원삼의 이번 등판이 꽤나 중요함을 시사했다. 경쟁자가 많고 테스트해볼 자원이 많기에 장원삼에게만 기회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