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우리를 도깨비팀이라 부르지 않나.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롯데 자이언츠 핵심타자 전준우는 손사래 쳤다. 당장 팀 성적은 낮지만 아직 시간이 충분하기에 해낼 수 있다며 선수단 저력을 자신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파죽의 3연승 중인 롯데. 15일 LG와 경기는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중심타자 전준우도 한몫했다. 그는 역전 빅이닝을 만든 8회말 동점 상황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에게 승리의 바람이 불어온 순간이다.
↑ 롯데 중심타자 전준우(사진)가 15일 LG전 결승타를 날린 뒤 팀에 대한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대신 전준우는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으로 가득했다. 현재 하위권에 쳐저 있는 팀 성적이 아쉽지만 곧 반격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전준우는 “지금 민병헌, 정훈, (최근 복귀한) 채태인이형 등 부상선수가 많다. 모두가 다 있어야만 좋은 성적을 내고 또 힘이 난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더니 “아직 100여 경기 남았다. 충분하다. (현재 성적으로)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 지금처럼만 하면 분명 달라진 결과를 만들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전준우는 “우리팀을 도깨비팀이라 부르지 않나”라고 오히려 반문하며 “우리팀은 전날 안 좋은 경기력으로 지더라도 다음날 아무일 없던 것처럼 이기는 팀이다. 한 번 분위기 타면 정말 무섭다”라고 팀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설명했다. 전준우는 아직 경기가 많다며 거듭 반전을 예고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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