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홈런을 못 때리면 못 이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홈런을 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4로 졌다.
전날 홈런 4개를 때린 다저스 타선은 이날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며 무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타일러 마흘리(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좋은 스윙도 몇 개 나왔지만, 그 이외에는 상대 선발이 방법을 찾은 경기였다. 삼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좋은 스윙이 많지 않았다"며 상대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 전날 4개의 홈런을 때렸던 다저스는 이날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졌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그는 "홈런이 우리의 공격 방법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면서도 "올해 우리는 출루나 상황에 맞는 팀 배팅도 잘하고 있다. 리그 전체를 둘러봐도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홈런을 많이 때리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의 접근 방식은 여전히 홈런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며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노리는 것이다. 그러면 홈런을 치게 돼있다"고 말을 이었다.
3회 대량 실점의 발판이 된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에 대해서는 "수비 시프트를 한 상황에서 약한 타구를 움직이는 동작에서 처리해야 했다. 계획대로 하지 못한 수비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워커 뷸러는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3회 투구 수가 많았지만, 6회까지 버텼다.
로버츠는 "3~4회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마지막 두 이닝을 효율적으로 던지며 6회까지 버텼다. 홈런이나 적시타를 맞은 투구도 나쁜 투구는 아니었다"며 워커를 감쌌다.
워커는 "볼넷을 내주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 삼진을 잡았다"며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줄이는 것이 내 일이다. 계속해서 아웃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느낌이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2회 제시 윙커에게 맞은 솔로 홈런, 3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타가 모두 2스트라이크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윙커를 상대로는 내 강점 중에 하나인 높은 패스트볼로 승부했다. 푸이그를 상대로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을 더 많이 사용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약한 타구였는데 수비 앞에 떨어졌다. 절망스럽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저스에게 이날 경기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전날 정강이에 타구를 맞았던 저스틴 터너가 9회 대타로 나왔다는 것이다. 9회초 2사 1루에서 9번 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