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에 빠졌다. 특이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은 마치 같은 경기를 보는 것처럼 세 경기가 모두 똑같은 흐름으로 펼쳐졌다. 세부적으로는 마운드 난조, 포수 역량부족, 넓게는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허물어졌다.
롯데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서 3-9로 패했다. 주말 싹쓸이패배를 기록했는데 세 경기 모두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17일 2회까지 4실점, 4회까지 6실점(반면 롯데는 무득점) 18일 2회까지 5실점, 4회 10실점, 5회 13실점(반면 롯데는 무득점) 19일 2회 7실점 4회 9실점(반면 롯데는 3득점). 세 번의 경기 모두 유사하게 초반 대량실점, 반대로 팀은 초반 무득점 후반 소강상태 이어 압도적 패배 이러한 공식이다.
롯데는 3연전 동안 도합 29실점을 했고 35안타를 허용했다. 거의 5회 이전, 특히 2회 4회에 주로 대량실점했다. 사실상 시작부터 지고 경기한 셈이다.
↑ 롯데가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서 선발투수 톰슨(사진)의 부진 등 어려움이 겹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투수진이 문제지만 포수 나종덕의 수비불안도 한몫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적된 문제고 올 시즌도 다름없지만 이날 경기는 다소 심각했다. 투수리드, 타격 어느 하나 시원한 한 방이 없는 나종덕은 4회말 무려 4개의 폭투를 기록해 추가실점했다. 특히 박병호와 상대시 무려 3개 폭투를 선보이며 1루 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밟게 만들었다. 관중들 사이에서도 탄식이 나올 정도로 답답한 장면이었다. 양상문 감독 표정도 굳어졌다. 당시 마운드에 있던 박시영도 제대로 된 피칭이 어려워보였다.
마운드, 배터리 문제를 떠나 타선을 포함한 전체 팀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 세 경기 내내 산발적 안타에 특유의 장타력도 실종됐고 타순도 유기적이지 못했다. 지난 주중까지 비교적 활발했던 롯데 타선은 이번 3연전서 극도
롯데는 지난 주중 연승에 성공하며 잠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주말 그 기세는 물론 시즌 전체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안겼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