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심술도 스포츠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프로축구 포항이 빗줄기를 뚫고 4연승을 달렸고, 김기태 감독이 물러난 프로야구 KIA는 한화에 완승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 이진현의 크로스를 완델손이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머리로 받아 넣습니다.
포항은 10분 후 경남 김승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막판 완델손이 또 한 번 빗줄기를 뚫었습니다.
김승대가 가랑이 사이로 패스하자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대 골망을 갈랐습니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교체한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후 4연승을 달렸습니다.
대구와 인천도 빗속 혈투를 벌였습니다.
대구 세징야가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자, 인천 문창진이 발리슛으로 맞섰습니다.
후반 30분 에드가가 몸을 날린 대구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지현의 결승골로 성남에 역전승을 거뒀고, 서울은 2골을 몰아친 페시치의 활약으로 상주를 꺾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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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꼴찌 KIA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팀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한화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타선에선 박찬호가 4안타로 펄펄 날았고, 이창진이 쐐기타를 때려 5대0 완승을 합작했습니다.
KIA는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후 2승1패로 반등했습니다.
키움은 이틀 연속 터진 김하성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대파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