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안전상의 이유로 헨리크 미키타리안(30·아스날)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결장한다. 아스날이 첼시를 꺾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더라도 그는 없다.
아스날은 21일(현지시간) 미키타리안의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첼시-아스날전에 결장한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그러나 불똥이 튀었다.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됐다. 미키타리안은 아르메니아 국적이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영토 문제로 적대 관계다.
UEFA, 아제르바이잔축구협회(AFFA)는 미키타리안의 아제르바이잔 출입국 및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미키타리안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동행을 위해 모든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미키타리안, 그의 가족과 상의한 결과 불참하는 걸로 합의했다. 개인 의사를 존중한다”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이 크다”라고 전했다.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미키타리안은 팀과 함께 경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가족과 상의 후 (최종적으로)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다. 정치적인 문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매우 개인적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스날은 지난해 10월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과 원정경기에 미키타리
AFFA도 공식 성명을 내며 안타까운 입장을 전했다. AFFA는 “미키타리안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불참에 대해 유감스럽다. (아스날과 UEFA가 요구한)신변안전 보장을 의심할 부분은 없다”라며 모든 제반 사항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