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 5월 무리하게 골프를 치다 몸 이곳저곳이 아픈 분들 많으실 텐데요.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 잡고 샷 밸런스를 향상시키는 '골프 필라테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국내 최고 경력의 골프 필라테스 강사에게 배우는 건강하게 골프 잘 치는 비법,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9살에 첫 우승을 하는 등 LPGA 통산 4승을 올린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이선화.
어느덧 34살의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변함없는 파워와 샷감을 뽐내며 KLPGA 투어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필라테스를 접하고서 고질병이던 고관절 통증에서 해방됐고, 근력과 샷 밸런스도 덩달아 좋아진 결과입니다.
매일 1시간씩 강도 높은 필라테스를 수련하다 보니 전문가 못지않은 고난도 자세까지 소화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선화 / 올포유
- "정말 아팠던 고관절도 좀 더 치료되면서 근력 강화도 되고 또 컨디셔닝에도 도움이 되고 또 시합 기간 중에도 피로감도 많이 없어지는 거 같고 해서 모든 면에서 굉장히 지금 효과를 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에요."
이선화에게 필라테스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준 이는 골프에 필요한 필라테스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프로와 아마추어, 일반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왕선생필라테스의 왕수진 원장.
케어필라테스부터 발레필라테스, 재활필라테스 등 다방면의 자격증과 10년 가까운 지도자 경험이 있는 왕 원장은 골프를 접하면서 올바른 자세와 균형 유지를 위해 골프 맞춤형 필라테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수진 / 왕선생필라테스 원장
- "골프는 18홀 동안 계속 서 있고 걷고 중력에 대비해서 몸을 써야 하기 때문에 체형이 무너지거나 척추 중립이 깨져 있으면 턴을 하거나 걸어가서 중심을 잡거나 하는데 굉장히 불리해요. 그래서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체형을 회복시켜주면서 지구력도 좋아지고 코어가 발달이 되고 가장 중요한 건 허리 부상 방지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골프 필라테스는 프로나 전문 선수뿐 아니라 주말 골프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합니다.
기구가 없어도 필드 위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클럽을 활용한 몇 가지 동작만으로도 부상을 막고 스윙 밸런스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벽이나 나무에 팔꿈치를 대고 가슴을 앞으로 밀어주는 것만으로도 어깨와 상체가 펴진 어드레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척추 각도와 안정된 어드레스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샤프트를 뒤통수에서 꼬리뼈까지 밀착시키고
고관절만 사용해서 가능한 범위까지 숙인 뒤 무릎을 구부렸다 펴면서 햄스트링을 이완시키는 겁니다.
왼쪽 오른쪽 엉덩이를 번갈아 눌러주면서 체중이동을 용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수진 / 왕선생필라테스 원장
- "몸은 아직 정확하게 스트레치나 웜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드라이버가 굉장히 큰 스윙을 요하는 첫 번째 샷이기 때문에 드라이버 치시기 전에 꼭 스트레칭을 해주셔야 그다음 작은 거 쳐갈 때까지 몸 척추 각도라든지 근력 유지가 좀 향상이 되겠죠."
최근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는 골프와 필라테스의 만남.
골프도 잘 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