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막내 형’ 이강인(18·발렌시아)은 역시 남달랐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중원에서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며 정정용호의 U-20월드컵 첫 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 김현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 승점 3점 조 2위로 등극했다. 중앙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가 헤더로 만든 골이 결정적이었지만, 이강인의 역할도 빛났다. 비록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정정용호의 NO.10, 에이스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 이강인이 29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남아공과 조별예선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후반 들어 한국이 공세적으로 나올 때에도 중심 역할을 한 이가 이강인이다. 한국의 찬스는 이강인의 왼발이 시작이었다. 이강인은 정교한 드리블과 스피드로 남아공 진영을 흔들었다. 때로는 한국 진영까지 내려와 분주하게 움직이며 한국의 경기를 조율했다. 상대의 틈이 생기면 직접 치고 들어갔고, 공간이 생기면 번뜩이는 왼발 패스로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었다.
직접 해결하려는 장면도 있었다. 김현우의 골이 터지기 직전인 후반 22분께 아크에서 드리블에 이은 매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그라운드가 비로 젖지 않았다면, 회전이 더 먹어 골대로 향했을 슛이었다. 결국 이강인이 한번 흔든 뒤 김현우의 헤더골이 터졌다.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먼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