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든 선수들이 등판 가능하지만, 몇 명은 최근 투구량을 고려해 기용을 피할 생각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최근 돌아가며 난타를 허용한 불펜진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선발 투수 류현진(32)은 감독의 이러한 바람에 응답했다.
↑ 류현진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동시에 불펜을 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메츠와 홈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38승 19패. 메츠는 27승 29패를 기록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말 공격에서 타석이 돌아 올 예정이었기에 그대로 등판을 마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펜은 깨끗했다. 로버츠 감독은 7회말 공격에서 득점을 포기하는 대신 류현진에게 8회 투구를 맡겼다.
류현진은 그리고 8회 효율성을 보여줬다.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여섯 개의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났어야 정상인데 이중 두 개가 내야 안타, 야수 선택이 되면서 2사 1루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로 걸어나와 류현진을 내려보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7848명의 관중들은 류현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로 8회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 다저스 타선은 1회 1득점 이후 한동안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크리스 테일러의 3루타, 맥스 먼시의 2루타로 한 점을 낸 것이 상대 선발을 공략한 것의 전부였다.
바르가스가 내려간 이후인 8회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간신히 추가점을 냈다.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