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류현진 호투 필요했고, 그는 응답했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7 2/3이닝 호투로 불펜을 구한 류현진(32)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오늘 정말 잘던졌다"며 7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는 "우리 팀 불펜 상태를 봤을 때, 그가 길게 던져 줄 필요가 있었고 그도 이를 알고 있었다. 계획대로 잘 던졌다. 매 번 얘기하지만 감각이 정말 좋다. 계획대로 공을 잘 던지고 있다. 구속 조절을 하며 약한 타구를 유도하고 오늘도 삼진을 7개나 잡았다. 빠르게 승부하며 수비가 계속 일하게 만들었다. 오늘 초반에 득점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류현진의 호투가 필요했고, 그가 다시 한 번 응답했다"며 말을 이었다.

↑ 로버츠가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8회에도 그를 올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여전히 감각이 살아 있었고 패스트볼 구속도 좋았다. 커맨드도 잘됐다. 체인지업도 필요한 대로 들어갔다. 류현진에서 바로 켄리 잰슨으로 가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8회를 그대로 류현진에게 맡길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류현진이 정말 잘던지고 있었지만, 켄리의 최근 기용 상태를 봤을 때 4~5아웃 세이브는 가능하다고 봤다. 스미스, 콘포르토를 상대로 던지는 높은 공이 마음에 들었다. 류현진은 오늘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9회초 피트 알론소의 사구가 비디오 판독에서 뒤집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놀랐다"고 말했다. "타자의 리액션이 전혀 없었다. 배트에 맞은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단 비디오 판독을 거친 것은 항의가 불가능했다. 나는 그냥 나머지 부분을 즐기기로 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매일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한다. 공격이 투수들을 도울 때도 있고, 오늘같이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며 공격을 도울 때도 있다. 상대는 좋은 투수진을 갖췄고, 좋은 야구를 하기 시작한 팀이다. 그런 팀을 맞아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또 다른 좋은 팀이 방문한다"며 다음 상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다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