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좋아질 거다. (김)현수가 못 치면 어떡하나.”
김현수의 3할 타율은 12일 잠실 한화전까지다. 이후 그의 방망이는 달궈지지 않았다. 28일 고척 키움전을 마친 후 타율은 0.284까지 하락했다.
그래도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이 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다. 김현수도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29일과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그 기세를 31일 잠실 NC전까지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순간 김현수의 한 방이 터졌다.
↑ 김현수는 31일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5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쳐 LG를 공동 3위로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팀 타율 0.258의 LG는 이날도 공격이 안 풀렸다. 1회 2사 1,3루-2회 2루의 기회를 놓쳤다. 5회 무사 1,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시도한 백승현이 3피트 수비 방해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전광판 LG의 이닝 득점은 0이 가득했다. NC 선발투수 최성영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1회 2사 1,3루-2회 2루의 기회를 놓쳤다. 최성영은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7)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딱 한순간 폭발했다. 1-0의 5회 1사 만루서 이형종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타석에는 김현수가 섰다.
1,3회 그의 타구는 좌익수 강진성의 글러브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최성영의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갔다. 주자 2명이 재빠르게 홈까지 쇄도했다. 2타점 역전타.
그리고 LG의 3연승을 이끈 결승타였다. LG는 7회 차우찬이 노진혁과 김성욱에게 잇달아 2루타를 맞으며 3-2까지 쫓겼다. 그러나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 김현수는 31일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3회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31승 25패로 NC와 공동 3위에 올랐다. ‘No.3’는 16일 사직 롯데전 승리
김현수는 8회에도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시즌 두 번째로 4월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58일 만이다. 또한, 0.299로 3할 타율이 눈앞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