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 홈런 29개를 날리며 신인상을 수상했던 강백호(20·kt)는 두 번째 시즌에 ‘출루 머신’이 되고 있다.
강백호는 2일 KBO리그 수원 두산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얻었다. 투수는 승리(9) 1위 및 평균자책점(1.91) 3위 린드블럼이었다. 린드블럼의 올해 볼넷은 15개뿐이다. 평균자책점 톱5 중 가장 적다.
강백호의 볼넷은 상당히 눈에 띈다. 최근 10경기에서 안타(12)보다 볼넷(13)이 더 많았다. 이 기간 KBO리그 타자 중 최다 볼넷 1위다. 2위 이천웅(LG), 박건우(두산·이상 10개)와도 차이가 크다. 강백호의 출루율은 5할대(0.543)였다.
↑ 볼넷을 얻는 강백호.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볼넷 13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최다 볼넷 1위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
강백호의 선구안이 좋아진 데다 투수가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뜻이다. 강백호는 시즌 볼넷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박병호(키움·40개), 러프(삼성·37개) 다음으로 많다. 팀 내에서도 단연 1위다. kt 타자 중 강백호 다음으로 많이 걸어나간 선수는 25개의 박경수였다.
강백호는 볼넷을 많이 얻던 타자가 아니었다. 지난해 52볼넷을 기록했다. 볼넷당 타석은 0.07이었다. 올해는 차이가 뚜렷하다. 올해 타석당 볼넷은 0.13이다. 타석당 삼진(0.17)과 차이가 좁혀졌다. 지난해 타석당 삼진은 0.21이었다.
많이 출루하며 kt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42회 홈을 밟았다. 득점 부문 5위다. 시상 부문 기록 중 톱5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 김하성(52득점·키움)과 격차가 있으나 2위 박병호(44득점)의 턱 밑에 있다.
강백호가 KBO리그에서 잘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리그 타율은 0.268이다. 강백호가 프로에 입문한 지
홈런 페이스가 조금 더딜 뿐이다. 득점 5위 외에도 타율 10위, 홈런 19위, 타점 24위, 안타 8위, 도루 27위, 장타율 18위, 출루율 9위로 고르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