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U20 한일전에서 패한 일본은 자신들의 기준으로 ‘시시한 축구’에 당했다. 경기 내용이나 볼 점유율에서 일본은 한국을 압도했고, 결정적인 찬스가 많았다. 골포스트를 맞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한 방에 일본은 또 다시 좌절해야 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후반 39분 공격수 오세훈(아산무궁화)이 수비수 최준(연세대)의 크로스를 선제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일전은 이번이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U-20 레벨만 따지면 44번째 경기에서 한일전 승리였다. U20 한일전 역대 전적은 한국이 29승 9무 6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한국의 U20 한일전 승률은 65.9%다. 한국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 2019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오세훈 선제 결승골 후 기뻐하는 한국과 낙담하는 일본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사진=폴란드 U20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
이번 U20 한일전도 일본은 비록 패했지만, 점유율 61%-39% 및 패스 성공 368-204로 한국에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3-4로 열세였다. 한국이 오세훈의 한방으로 승리를 챙기는 동안 일본은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결정적 기회를 3차례나 놓쳤다.
2019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경합 성공 48-76, 공중볼 17-33, 돌파 7-11, 걷어내기 14-23 등이 말해주듯 일본은 한국과 ‘몸을 부딪치는’ 상황에서 약했다. 축구는 상대와의 신체접촉을 견뎌내고 우세를 점해야 유리한 스포츠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일본이 방증한 셈이다.
일본은 패스워크를 통한 소유권 유지와 점유 능력은 아
그러나 일본이 계속 경합에 무기력한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축구를 ‘하찮고 시시하며 재미없다’라고 계속 생각한다면 이번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같은 패배는 언제든 또 당할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