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양현종(31)이 등판하는 날 KIA는 졌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확률 88.9%였다. 9경기 중 승리는 딱 한 번(5월 2일 광주 삼성전)이었다. 양현종이 대량 실점을 하기도 했으나 KIA 타선이 대량 득점을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KIA 팬은 양현종이 등파하는 경기를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됐다. 6일 광주 두산전까지 4연승이다. 4연패 사슬도 끊으며 6월 첫 승도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효율적인 투구였다.
↑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은 6일 KBO리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7패)를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위기가 없지 않았으나 내야 땅볼을 유도해 큰불을 막았다. 병살타만 2번(5·7회)이었다. 모두 실점 이닝이었으나 1점씩만 내줬다.
가장 큰 시련은 7회였다. 1사 1루서 이흥련, 정수빈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양현종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류지혁의 1타점 내야안타로 만루 압박은 계속됐으나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까지 책임진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4.04→3.91)로 내려갔다.
KIA 타선의 지원 사격도 화끈했다. 2회까지 이용찬을 두들기며 6득점을 하더니 총 12점을 뽑았다. 올해 양현종 등판 경기 기준 최다 득점이다.
양현종이 등판한 초반 9경기의 평균 득점은 3.4점이었다. 5월 19일 대전
KIA는 7회 4타자 연속 안타 포함 5안타 1볼넷 1폭투로 5득점을 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의 12-3 승리. 두산의 광주 원정 5연승 끝. 양현종은 시즌 5승째(7패)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