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병호의 출전 여부에 따른 타선의 위협감이 다르다고 했다. 6일 KBO리그 고척 SK전에 2군행을 통보받은 박병호는 없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타자는 더 있었다. 김하성이 있고 없고 차이도 컸다.
김하성의 타순이 조정됐다. 2번에서 3번으로 이동해 샌즈(4번), 임병욱(5번)과 중심타선을 이뤘다. 3번타자 김하성은 5월 23일 고척 NC전 이후 14일 만이다. 어색한 자리가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3번, 4번 등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김하성은 키움의 5월 MVP 우수타자를 수상했다. 5월 한 달간 27경기 타율 0.347 35안타 5홈런 24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6월(타율 0.125) 들어 다소 주춤했으나 14일 만에 3번타자 출전 경기에서 폭발했다.
↑ 김하성은 6일 KBO리그 고척 SK전에서 1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첫 타석(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1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3회에는 1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의 6월 첫 멀티히트. 공교롭게 그의 마지막 홈런도 3번타자로 마지막으로 뛰었던 5월 23일 고척 NC전이었다.
김하성이 안타를 치는 이닝마다 키움은 득점을 올렸다. 3-2로 쫓긴 7회에도 김하성이 가교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2사 1루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키움은 이후 샌즈와 임병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4-2의 8회에도 2사 1,3루서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김하성의 4안타는 시즌 2번째로 4월 4일 창원 NC전 이후 63일 만이다. 시즌 타율은 0.326에서 0.336으로 상승했다.
키움은 김하성의 활약으로 막힌 혈이 뚫리면서 SK를 6-2
6이닝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이승호는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5월 8일 고척 LG전 완봉승 이후 29일 만에 승리투수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