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데뷔 첫 선발 무실점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던 박진우(29·NC)는 홈런 한 방에 무산됐다. 그렇지만 뛰어난 투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진우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월 들어 공격이 안 플리는 KIA는 리드오프를 이명기로 교체했다. 효과는 봤다. 박진우는 이명기를 두 차례 출루시켰다. 번트안타(1회)와 사구(4회)였다. 그러나 이명기는 홈을 밟지 못했다. 박진우가 후속타자를 꽁꽁 묶었다.
↑ 박진우는 8일 KBO리그 창원 KIA-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KIA 타자는 박진우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타구는 거의 외야로 날아가지도 않았다. 6회까지 외야 플라이 아웃은 2개였다. 두 번이나 더블 플레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진우의 첫 위기는 4회였다. 이명기의 사구와 박찬호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중심타선과 대결이었다.
그러나 박진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 대결에서 삼진 아웃을 잡았던 터커, 최형우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모창민의 송구를 받아 1루를 밟고 위기를 탈출한 박진우는 오른팔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쁨의 표출이었다.
데뷔 첫 선발 무실점에 도전하는 박진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투구수는 76개였다.
그러나 박진우는 4-0의 7회 2사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 2S서
비록 홈런 때문에 2실점을 했으나 6월 ‘언터처블’이 된 박진우다. 2일 잠실 LG전에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한 박진우의 6월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