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계속 KBO리그에 남게 됐다. 브록 다익손(25)이 일주일 만에 퇴출 선수에서 재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사례를 보면 퇴출 후 바로 타구단으로 이적한 사례가 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kt위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라이언 피어밴드(34)가 있다.
올 시즌 SK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은 다익손은 선발의 한 축을 맡아 12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 그리 형편없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SK는 다익손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 SK의 성에 차지 않았다.
이에 SK는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헨리 소사(34)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소사는 지난시즌까지 KIA타이거즈(2시즌)-넥센 히어로즈(1시즌)-LG트윈스(4시즌)에서 도합 7시즌을 활약했다. 다익손의 가려운 부분이었던 구속이나 이닝 소화능력에서는 모두 리그 정상급 수준이었다.
↑ SK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브록 다익손. 사진=천정환 기자 |
당시 피어밴드는 전반기 넥센 소속으로 19경기 110⅔이닝을 던져 5승7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고, 넥센의 외국인 투수 1옵션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먼저 로버트 코엘로(35)가 방출되고, 스캇 맥그레거(33)를 영입했고, 이후 오랜 기간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앤디 밴헤켄(40)이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방출되자, 밴헤켄을 영입하기 위해 피어밴드를 방출했다. 그러자 곧바로 kt의 오퍼를 받아 팀을 옮겼고, 2018시즌까지 kt 소속으로 뛰었다. 특히 2017시즌에는 26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두자릿수 승리는 약체팀인 kt소속이라는 점과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서였지만, 타고투저 시대에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완봉승도 한차례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너클볼 비중을 높여 재미를 봤다.
다익손도 한국 무대에 적응했기에, 롯데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KBO에서 장수할 수 있는 효자 외국인 선수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공교롭게도 2016시즌 당시 피어밴드가 몸담고 있던 넥센 사령탑이 염경엽 SK감독이다. 당시 염 감독은 피어밴드를 내보내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