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9승에 머문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잘 던졌지만, 팀이 2-2로 비긴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9승에 머물렀다. 팀은 3-2로 이겼다.
↑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호투했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2실점한 6회를 꼽았다. "빗맞은 타구가 연달아 나오며 실점을 했다. 그 이후 추가 실점을 안해 7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중 첫 실점은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 빈틈으로 빠져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 3루에서 타자가 포수였기에 땅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그부분에서는 그쪽이 운이 따랐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9승에 머문 것에 대해서는 "잘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초반에 너무 빨리 승수가 쌓인 것이었다. 아쉽지 않다"며 말을 더했다.
일각에서 9승에 머무는 것에 대해 '아홉수'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징크스같은 것은 없다. 그런 것을 왜 일부러 만드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을 나가면서 "아홉수를 선수가 만듭니까?"라고 다시 한 번 되물으며 징크스를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